[소화기내과] Q&A로 알아보는 췌장 질환 이모저모
등록일: 2019-10-21본문
■ 췌장이 안 좋아지면 어떤 병이 오나?
췌장의 양성 질환으로는 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이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내분비, 외분비 기능을 저하시켜 내분비 기능이 저하되면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고, 외분비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 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악성으로 진행 가능한 질환으로 췌장 낭종
성 병변이 있으며, 이외에도 희귀한 종류의 낭종성 질환이 몇 종류 있습니다.
■ 췌장 질환과 관련된 증상은?
① 등으로 방사되는 명치 부위 통증이 발생하며, 식사 후 악화되는 양상을 보임
② 장운동이 저하되어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음
③ 만성화되어 췌장 기능이 떨어졌다면 미끌미끌한 지방 변이 발생
※ 췌장의 악성 종양은 간과 마찬가지로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면 진행하는 동안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을 유발할 정도로 진행하면 췌장염과 유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④ 췌장 두부에 발생하게 되면 담도 폐색을 유발하여 황달, 회색 변이 나타남
■ 피검사로 췌장 질환을 알 수 있나? 알 수 없다면 어떤 검사 과정을 거치는지?
췌장염은 1. 전형적인 복통, 2. 혈청 췌장효소의 증가, 3. 특징적인 영상 소견 중 두 가지를 만족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췌장 질환이라 하더라도 혈액 검사에서 췌장 효소 수치가 정상일 수 있기 때문에 진단에 혈액 검사가 절대적이지 않으며 참고하는 사항입니다. 혈액, 영상 검사 이전에 췌장 질환에 대한 경험이 있는 의사가 전형적인 췌장에 의한 복통인지를 판별하고, 췌장염의 가능성이 있다면 혈청 췌장효소의 증가와 복부 CT를 시행하여 췌장염 감별합니다.
■ 췌장 물혹,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췌장 물혹(낭종)은 종류에 따라 악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천치 만별이기 때문에 종류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 검사 혹은 낭종 액 천자를 통해서 감별할 수 있으나 감별에 한계가 있어서 악성 변화 가능성이 높은 관내유두상점액낭종(IPMN)에 준하여 추적 검사하게 됩니다. 1.0cm 이하의 경우 관내유두상점액낭종(IPMN) 혹은 점액성낭종(MCN) 이라 하더라도 악성화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1~2년 간격으로 CT 또는 MRI를 통해 추적 관찰합니다. 1.0cm 이상인 경우 초음파내시경, MRI 등 정밀검사를 고려하는데, 낭종 내 결절, 낭종벽 비후, 췌관 확장 등 악성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들이 관찰될 경우 조직 검사, 천자 검사를 시행하고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낭종이 3.0cm 이상인 경우 악성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건강검진을 했는데 췌장암 수치가 CA19-9가 높은데, 암이라고 볼 수 있나?
최근 건강검진에서 혈청 종양 표지자 검사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고 그중 CA 19-9를 췌장암, 담도암 수치라고 안내하면서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청 종양 표지자는 악성 종양에서도 이상 수치를 보일 수 있지만 CA 19-9 같은 경우 담석증, 황달을 유발하는 질환, 장염, 기관지염과 같은 다양한 양성 질환에서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CA 19-9 혈청 농도가 상승하여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대다수가 추가적인 CT 검사에서 특이 소견을 보이지 않아 양성질환으로 판정되며, 극히 일부만이 악성 종양으로 진단됩니다. 하지만 드물게 악성 종양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 CT 검사는 가급적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췌장암의 위험 요인은?
가족성 췌장염이 있는 사람은 췌장암 발병 위험이 정상인의 50배로 가장 위험하지만, 외국인에 비해 한국인에서는 희귀한 유전 질환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기는 어렵습니다. 유전적인 요소를 제외한다면 새로 당뇨병이 진단된 사람 혹은 만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췌장암의 위험성이 5~6배가량 증가하고, 이외에 비만, 흡연, 오래된 당뇨병 환자에서 2배 정도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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