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내과] 고통스러운 통풍, 치료부터 예방 위한 생활수칙
등록일: 2019-09-26본문
통풍은 남성에서 가장 흔한 염증 관절염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통풍의 유병률은 0.1%~10%로 보고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3~4배가량 높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원인으로는 고령인구의 증가, 고혈압, 대사증후군, 비만 등의 대사질환의 증가, 이뇨제나 저용량 아스피린 사용의 증가 등이 있습니다. 또한, 청량음료와 같은 액상과당의 과다 복용,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단백질 파우더 과량 섭취 등 식습관의 변화로 최근 젊은 연령에서도 통풍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풍은 증상 없이 장기간 요산이 체내에 높게 유지되면서 과다하게 축적된 요산이 결정화되고, 이를 백혈구가 탐식하면서 관절과 주변 조직에 반복적으로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고요산혈증은 통풍뿐만 아니라 고혈압, 동맥경화,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신장병 등과 관련이 있어 전신 대사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급성통풍발작, 하지를 시작으로 점차 여러 관절 침범
급성통풍발작은 주로 하지에 나타납니다. 첫 번째 발허리 발가락 관절에 심한 종창과 발적을 동반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염증성 관절염의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이를 라틴어로 '포다그라' 라고 하며 임상적으로 통풍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소견입니다. 이외에도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에 심한 염증성 관절염, 연부조직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발작이 거듭될수록 손목, 손가락, 팔꿈치 등 상지 관절에도 염증이 발생하여, 점차 여러 관절을 침범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침범된 관절의 혈액이나 연부 조직을 천자하여 바늘모양의 요산 결정을 편관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혈액이나 조직을 채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임상적 증상, 검사실 검사, 영상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진단합니다. 급성 통풍의 경우 침범된 관절뿐만 아니라 주변부에 염증이 더 넓게 동반되어 세균감염에 의한 연조직염과 혼동되기도 하며, 급성으로 하나의 관절만 침범하여 심한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세균관절염, 반응관절염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퓨린함량이 많은 음식 피하고, 체중관리 필수
치료는 급성통풍 발작 시 심한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 이후 통풍발작을 예방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요산결정에 의해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환자에게 자주 동반되는 질환인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관리하고, 심장동맥질환이나 뇌졸중과 같은 죽상동맥경화증 동반 질환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복용 중인 약제 중에 고요산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이뇨제나 아스피린 등과 같은 약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약물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통풍예방수칙[1].jpg](/data/editor/20190926141936_86310.jpg)
급성통풍발작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데 이를 방치하게 되면 만성 통풍관절염으로 진행해 관절의 파괴와 기능 장애뿐만 아니라 신장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대사질환, 심혈관질환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여러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아울러 통풍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 유지치료 및 여러 동반 질환 관리가 필요한 전신 대사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 치료 및 건강한 식습관 관리를 병행하여 이차적인 질환을 예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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