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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치질

Hemorrhoids

관련 진료과

정의

항문치질은 항문관 주변의 혈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나 돌출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 혈관 조직은 원래 항문관을 닫는 데 도움을 주는 쿠션 역할을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압력이 가해지면서 늘어나고 염증이 생기며 출혈이나 통증을 유발합니다.

치질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내치질은 항문관 내부에 위치하며,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주로 출혈이나 돌출(탈항)을 주 증상으로 합니다. 내치질은 진행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분류됩니다.

  • 1도 치질: 출혈은 있으나 항문 밖으로 돌출되지 않습니다.
  • 2도 치질: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돌출되었다가 저절로 들어갑니다.
  • 3도 치질: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돌출되며,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갑니다.
  • 4도 치질: 항상 항문 밖으로 돌출되어 있으며,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옵니다.

둘째, 외치질은 항문관 바깥쪽에 위치하며, 통증 신경이 분포되어 있어 주로 급성 통증, 가려움증, 이물감 등을 유발합니다. 외치질은 혈전이 생겨 덩어리처럼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혈전성 외치질).

치질은 현대인의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50% 이상이 평생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 및 재발 방지가 가능합니다.

원인

항문치질은 항문 및 직장 주변의 혈관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거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때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과 위험 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만성 변비 또는 설사입니다. 변비로 인해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면 항문 주변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치질이 발생하거나 악화됩니다. 반대로 만성 설사도 잦은 배변으로 인해 항문 점막을 자극하고 혈관을 붓게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입니다. 직업상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 항문 주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관이 울혈되고 압력이 증가하여 치질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셋째, 임신과 출산입니다.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복부 및 골반 내 혈관을 압박하여 항문 주변 혈액 순환을 방해합니다. 또한 호르몬 변화로 혈관이 이완되고, 출산 시 과도한 힘을 주는 과정에서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넷째, 섬유질 섭취 부족 및 불규칙한 식습관입니다.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은 변비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게 되어 치질 발생에 기여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 부족도 변비를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다섯째, 비만과 노화입니다. 비만은 복부 내 압력을 증가시켜 항문 주변 혈관에 부담을 줍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항문 주변 조직의 탄력이 감소하고 혈관 벽이 약해지는 것도 치질 발생의 위험을 높입니다.

여섯째, 간경화 등 간 질환으로 인한 문맥압 항진 역시 항문 주변 혈관의 울혈을 유발하여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항문 주변의 혈관 쿠션 조직이 늘어나고 염증이 생기면서 치질이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

  • 1. 출혈: 치질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주로 배변 시 밝은 선홍색 피가 나옵니다. 대변에 섞여 나오거나 휴지에 묻거나 변기 물을 붉게 물들이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는 출혈은 주로 내치질에서 관찰됩니다.
  • 2. 통증 및 불편감: 외치질, 특히 혈전성 외치질의 경우 항문 주변에 심한 통증과 함께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치질은 보통 통증이 없지만, 치질이 탈항되거나 염증이 심해지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앉거나 걸을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 3. 항문 돌출 (탈항): 내치질이 진행될 경우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밀려 나오는데, 이를 탈항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저절로 들어가지만, 진행되면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고 항문 밖으로 계속 돌출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4. 가려움증 및 이물감: 항문 주변의 염증이나 분비물로 인해 가려움증(항문소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주위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이나 잔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5. 분비물: 치질 조직에서 점액성 분비물이 나와 속옷에 묻어나거나 항문 주변 피부를 자극하여 습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 1. 생활 습관 개선 및 식이 요법: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곡물 등을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대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적입니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들이고, 화장실에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 2. 약물 치료: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 혈관 수축제 등이 포함된 좌제나 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심한 경우 변을 부드럽게 하는 변완화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이는 주로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 3. 비수술적 치료 (외래 시술):
    주로 1~3도 내치질에 적용됩니다. 고무 밴드 결찰술은 치질 조직을 고무 밴드로 묶어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괴사시킨 후 떨어져 나가게 하는 방법입니다. 경화요법은 치질 조직에 경화제를 주입하여 섬유화를 유도하고 조직을 위축시키는 방법입니다. 적외선 응고술은 적외선을 이용하여 치질 조직에 열을 가해 응고 및 위축을 유도합니다.
  • 4. 수술적 치료:
    주로 3~4도 내치질, 증상이 심한 외치질,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또는 혈전성 외치질 등에서 고려됩니다. 치핵 절제술은 돌출되거나 문제가 되는 치질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이 외에도 치핵 조직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거나 (치핵 동맥 결찰술), 늘어진 점막을 절제하고 봉합하여 끌어올리는 (PPH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있습니다.
  • 5. 좌욕: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은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루 2~3회, 5~10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방법

  • 1. 규칙적인 배변 습관 유지: 매일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변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화장실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합니다.
  • 2. 충분한 식이섬유 및 수분 섭취: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대변을 부드럽게 만드세요.
  • 3. 배변 시 힘 조절: 변을 볼 때 너무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웅크리는 자세를 피하세요. 힘을 주어야 할 때는 짧게 여러 번 나눠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 4. 좌식 생활 및 장시간 서 있는 자세 피하기: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어야 하는 경우, 중간중간 일어나서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여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 5.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전신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치질 발생 위험을 줄입니다. 특히 걷기, 조깅 등 하체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 6.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복부 압력을 증가시켜 치질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7. 찬 바닥에 오래 앉지 않기: 항문 주위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울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찬 바닥이나 차가운 곳에 오래 앉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 발병률

항문치질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50% 이상이 평생 동안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유병률이 높습니다. 특히 45세에서 65세 사이의 중장년층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젊은 층이나 노년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의 큰 차이는 없으나,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치질 발생 위험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 내 혈관을 압박하고 호르몬 변화로 혈관이 이완되며, 출산 시 과도한 힘을 주는 것이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약 25~35%가 치질을 경험한다고 보고됩니다.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서구화 또한 치질 유병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섬유질 섭취 부족,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좌식 생활, 그리고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변비를 유발하고, 이는 곧 치질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직업적으로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군(사무직, 운전직, 판매직 등)에서도 일반인보다 치질 발생률이 더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통계적 특성은 치질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된 질환임을 시사합니다.

질병 응급처치방법

  • 1. 따뜻한 물 좌욕: 따뜻한 물(38~40°C)에 5~10분 정도 항문 부위를 담그는 좌욕을 하루 2~3회 시행합니다.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2. 냉찜질: 급성 통증과 부종이 심할 때는 얼음 주머니를 수건으로 감싸 항문 부위에 10~15분 정도 대주는 냉찜질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3. 통증 완화제 및 연고 사용: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치질 연고나 좌제는 통증, 가려움증, 염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경구 진통제도 통증 조절에 유용합니다.
  • 4. 충분한 수분 및 식이섬유 섭취: 변비를 완화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과일, 채소, 통곡물)을 섭취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드세요. 이는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는 것을 방지하여 증상 악화를 막습니다.
  • 5. 배변 시 주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지 말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세요. 변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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