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간부전

Liver Failure

정의

간부전은 간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전신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위중한 질환입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 단백질 합성, 담즙 생성, 영양소 대사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500가지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간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소실될 때 간부전이 발생하며, 이는 급성 간부전과 만성 간부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간부전(Acute Liver Failure, ALF)은 이전에 간 질환이 없던 사람이 비교적 짧은 시간(대개 수일에서 8주 이내) 내에 갑자기 간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의식 변화(간성 뇌병증)와 혈액 응고 장애를 동반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간 세포의 대규모 괴사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약물 중독,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습니다.

만성 간부전(Chronic Liver Failure, CLF)은 만성적인 간 손상으로 인해 간 기능이 점진적으로 악화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대부분 간경변증의 말기 단계에서 나타납니다. 간경변증은 간에 광범위한 섬유화가 진행되고 정상적인 간 조직이 딱딱한 섬유 조직과 재생 결절로 대체되어 간의 구조와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된 상태를 말합니다. 만성 간부전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황달, 복수, 간성 뇌병증, 출혈 경향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간 이식이 유일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간부전은 간의 해독 능력 저하로 인해 암모니아와 같은 독성 물질이 축적되고, 알부민 등 필수 단백질 합성 부족으로 부종과 출혈 경향이 나타납니다. 또한 담즙 생성 및 분비 장애로 황달이 발생하며, 면역 기능 저하로 감염에 취약해지는 등 전신적인 영향을 미 미칩니다. 이처럼 간부전은 여러 장기에 복합적인 영향을 주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원인

간부전의 원인은 급성 간부전과 만성 간부전에 따라 다양합니다. 두 가지 유형 모두 간 기능의 심각한 저하를 초래하지만, 발병 기전과 흔한 원인에 차이가 있습니다.

급성 간부전의 주요 원인:

  • 약물 유발성 간 손상(DILI):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특히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의 과다 복용이 대표적입니다. 이 외에도 항생제, 항결핵제, 항경련제, 일부 한약재 및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약물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바이러스 간염: A형,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급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중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급성 간부전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드물게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HSV)나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자가면역성 간염: 면역 체계가 자신의 간 세포를 공격하여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급성으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 윌슨병: 구리 대사에 이상이 생겨 간, 뇌, 눈 등에 과도한 구리가 축적되어 간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 질환입니다.
  • 쇼크 간(Ischemic Hepatitis): 심한 저혈압, 심장마비 등으로 간으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감소할 때 발생하며, 간 세포에 산소 공급 부족으로 인한 손상을 초래합니다.
  • 임신 중 급성 지방간: 임신 후기에 발생하는 드문 질환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만성 간부전(간경변증)의 주요 원인:

  • 만성 바이러스 간염: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 간염이 전 세계적으로 만성 간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지속적인 바이러스 감염은 간 세포의 염증과 괴사를 유발하며, 이는 점진적인 섬유화와 간경변증으로 이어집니다.
  • 알코올성 간질환: 장기간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에 지방 침착, 염증(알코올성 간염), 그리고 최종적으로 섬유화를 일으켜 간경변증 및 만성 간부전으로 진행시킵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질환으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동반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이라 부릅니다. NASH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자가면역성 간염: 급성 형태 외에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간경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담도 질환: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등 담즙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하는 질환은 간 내 담즙 정체로 인한 간 손상을 유발하고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유전성 대사 질환: 윌슨병, 혈색소증(철분 과다 축적),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 등은 만성 간 손상을 일으켜 간경변증의 원인이 됩니다.

증상

  • 1. 황달: 간이 혈액 내 빌리루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소변 색깔이 짙어지고 대변 색깔은 옅어질 수 있습니다.
  • 2. 복수 및 부종: 간에서 알부민 생성이 감소하고 간 문맥압이 상승하면서 혈액 내 수분이 복강 내로 새어 나와 복부가 팽만해지고, 다리나 발목 부위가 붓는 증상(하지 부종)이 나타납니다.
  • 3. 간성 뇌병증: 간 기능 저하로 혈액 내 암모니아와 같은 독성 물질이 뇌로 유입되어 의식 변화, 혼미,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성격 변화, 수면 장애(주야 전도 현상), 심하면 혼수 상태까지 이르는 신경학적 증상입니다.
  • 4. 출혈 경향: 간에서 혈액 응고 인자 생성이 저하되어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아 쉽게 멍이 들거나 코피, 잇몸 출혈 등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위장관 출혈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위험이 증가합니다.
  • 5. 극심한 피로감 및 전신 쇠약: 간 기능 저하로 인해 전반적인 신체 대사 활동과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심한 피로감, 근력 약화,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나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됩니다.

치료

  • 1. 원인 질환 치료 및 지지 요법:
    • 급성 간부전: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의 경우 N-아세틸시스테인(N-acetylcysteine)과 같은 해독제를 투여합니다. 바이러스 간염이 원인인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며, 자가면역성 간염은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제로 치료합니다. 출혈, 감염, 신부전 등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요법이 중요합니다.
    • 만성 간부전: 알코올성 간질환의 경우 금주가 필수적이며, 만성 간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통해 간 손상 진행을 억제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생활 습관 개선과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 질환 관리가 중요합니다.
  • 2. 합병증 관리:
    • 간성 뇌병증: 락툴로오스(Lactulose)리팍시민(Rifaximin) 등을 사용하여 장내 독성 물질(특히 암모니아) 생성을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합니다. 단백질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복수 및 부종: 염분 섭취 제한이뇨제(스피로노락톤, 푸로세미드 등) 투여를 통해 체액 저류를 조절합니다. 심한 경우 복수 천자(복강 내 체액 제거)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 출혈 합병증: 위식도 정맥류 출혈이 발생하면 내시경적 정맥류 결찰술이나 경피경간 간내 문맥-전신 단락술(TIPS) 등을 시행하여 출혈을 조절합니다. 혈액 응고 인자 보충이나 비타민 K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3. 영양 및 대사 지원: 충분한 열량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유지하여 근육 소실을 막고 전신 상태를 개선합니다. 간성 뇌병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중요하며,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을 보충합니다.
  • 4. 감염 관리: 간부전 환자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따라서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 관리, 필요시 항생제 투여 및 감염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 5. 간 이식: 다른 치료법으로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간 이식이 최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급성 간부전 환자나 말기 만성 간부전 환자에게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방방법

  • A형 및 B형 간염 예방 접종: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부전의 주요 원인이므로, 해당 예방 접종을 통해 간염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적절한 알코올 섭취 또는 금주: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알코올성 간 질환을 유발하고 간부전으로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가급적 음주량을 줄이거나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 증후군을 관리하여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및 지방간염(NASH)의 발생 및 진행을 예방합니다.
  • 약물 오남용 주의: 모든 약물은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고,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일반의약품도 정해진 용량을 초과하여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약, 건강기능식품 등도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합니다.
  • 간에 해로운 물질 노출 피하기: 독성 화학물질, 특정 농약 등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유해 물질에 대한 노출을 피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보호 장비를 착용하여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 및 간 질환 관리: 만성 간염 보균자나 간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간 상태를 확인하고, 만성 간염 등 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간부전으로의 진행을 막습니다.

질병 발병률

간부전의 발병률은 급성 간부전과 만성 간부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으며, 지역 및 원인 질환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급성 간부전은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서구 국가에서는 연간 인구 100만 명당 1~6명 정도의 발병률을 보인다고 보고됩니다. 서양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이 급성 간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며, 전체 급성 간부전의 약 절반을 차지합니다. 반면, 아시아 국가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여전히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국내의 경우, 과거에는 B형 간염이 급성 간부전의 주된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약물 유발성 간 손상(DILI), 특히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급성 간부전은 발병 후 예후가 매우 불량하여 생존율이 낮으며, 간 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간부전은 대부분 간경변증의 말기 단계에서 나타나므로, 그 발병률은 간경변증의 유병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간경변증은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이며, 그 원인 질환으로는 만성 B형 및 C형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비만 및 대사 증후군 유병률 증가와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관련 간경변증 및 만성 간부전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 간부전은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될 수 있으며, 간경변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약 5~10%는 5년 이내에 간부전으로 진행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정확한 국내 만성 간부전의 통계는 특정 질병 단계나 합병증 발생에 따라 보고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적인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만성 간 질환 유병률이 높은 한국에서 중요한 건강 문제입니다.

질병 응급처치방법

  • 1. 즉시 응급 의료기관 방문: 황달이 심해지거나 의식 변화(혼미, 졸림, 방향 감각 상실 등), 심한 복통, 구토, 토혈, 혈변, 과도한 출혈 등 간부전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가장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 2. 환자 안정화 및 기도 확보: 의식 변화가 있는 환자는 낙상이나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한 곳에 눕히고,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옆으로 눕히는 등 적절한 자세를 취해줍니다. 환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과도한 자극을 피합니다.
  • 3. 출혈 부위 압박: 코피나 잇몸 출혈과 같은 가벼운 출혈이 발생하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해당 부위를 부드럽게 압박하여 지혈을 시도합니다.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심한 경우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립니다.
  • 4. 임의 약물 복용 중단 및 금식: 응급 상황 시에는 추가적인 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단 금식하고, 임의로 기존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새로운 약물을 시작하지 말고 의료진의 지시를 따릅니다. 특히 간에 해로울 수 있는 약물(예: 일부 진통제, 건강기능식품)은 절대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5. 주변인에게 상황 알리기: 혼자 있는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와 응급 상황임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진에게 환자의 기존 병력 및 복용 약물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질병 전문분야

소화기내과

질병 상시노출

Y

질병 키워드

  • 간부전
  • 간이식
  • 황달
  • 간성뇌병증
  • 복수